다음은 故 이만종 교수님 형님께서 경제학과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동생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보내면서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신 정경대학장님, 경제학과장님, 선·후배 동료 교수님 그리고 경제학과 교직원 및 학생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5월 8일 어버이날 아침 9시경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아버지 오늘은 일하지 마시고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쉬세요, 이제는 아버지 건강 생각하시면서 일 좀 그만하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하는 음성통화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기만 합니다.

제 동생은 우리 부모님에게는 힘든 농사일 하면서도 피로 회복제와 같은 존재이며, 제가 26년 동안 공직생활하면서 우리 두 형제는 언제나 올바르게 바른길로 가자 하면서 형, 동생이 아닌 친구처럼 지내 왔습니다. 두 조카 아들들에게는 군 복무중일 때 한달이 멀다하고 부대 면회 다니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었기에 저 보다도 더 자상한 작은 아빠를 무척이나 따랐습니다.
이런 아들과 작은아빠이었기에 이번 일들을 부모님에게 제 자신이 도저히 알려 드릴 수 없어서 다음날에야 알려 드렸는데 부모님은 억장이 무너질 겁니다.

오늘 새벽 현관문 소리가 나길래 밖에 보았는데 이제 막 동이 틀 무렵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용전 들녘으로 향한 발걸음은 무겁기만 느껴집니다. 들녘에서 마음껏 소리치면서 슬픔을 삼키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런 슬픔에 잠겨 있는 저의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고 동생 가는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신 정경대학장님, 경제학과장님, 선 후배 동료 교수님 그리고 경제학과 교직원 및 학생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베풀어 주신 은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뜻 하신 일 모두 성취하시고 더욱더 경제학과가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6. 5월 14일

상주 이 승 준
형 이 옥 춘 올림

다음은 故 이만종 교수님 형님께서 경제학과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동생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보내면서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신 정경대학장님, 경제학과장님, 선·후배 동료 교수님 그리고 경제학과 교직원 및 학생분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5월 8일 어버이날 아침 9시경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아버지 오늘은 일하지 마시고 어머니와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쉬세요, 이제는 아버지 건강 생각하시면서 일 좀 그만하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하는 음성통화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기만 합니다.

제 동생은 우리 부모님에게는 힘든 농사일 하면서도 피로 회복제와 같은 존재이며, 제가 26년 동안 공직생활하면서 우리 두 형제는 언제나 올바르게 바른길로 가자 하면서 형, 동생이 아닌 친구처럼 지내 왔습니다. 두 조카 아들들에게는 군 복무중일 때 한달이 멀다하고 부대 면회 다니면서 용기와 희망을 주었기에 저 보다도 더 자상한 작은 아빠를 무척이나 따랐습니다.
이런 아들과 작은아빠이었기에 이번 일들을 부모님에게 제 자신이 도저히 알려 드릴 수 없어서 다음날에야 알려 드렸는데 부모님은 억장이 무너질 겁니다.

오늘 새벽 현관문 소리가 나길래 밖에 보았는데 이제 막 동이 틀 무렵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슬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용전 들녘으로 향한 발걸음은 무겁기만 느껴집니다. 들녘에서 마음껏 소리치면서 슬픔을 삼키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런 슬픔에 잠겨 있는 저의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고 동생 가는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신 정경대학장님, 경제학과장님, 선 후배 동료 교수님 그리고 경제학과 교직원 및 학생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베풀어 주신 은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뜻 하신 일 모두 성취하시고 더욱더 경제학과가 성장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6. 5월 14일

상주 이 승 준
형 이 옥 춘 올림